현재 북한 상황 천만명 굶주림, 우리만 잘 살면 되는가?

Esther 승인 2023.03.24 17:54 | 최종 수정 2023.03.30 13:27 의견 0

북한 현지에서 직접 주민들을 만나 식량 수급 실태를 조사한 유엔 조사단원은 북한이 현재 ‘숨겨진 굶주림’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들의 신체 발달에 큰 손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현재 식량난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와 달리 ‘숨겨진 굶주림’의 특징을 띠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 WFP 현지 조사단이 밝혔다.

‘숨겨진 굶주림’(히든 헝거)은 영유아가 비타민과 무기질 등 필수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신체 발달에 손상을 입는 영양불균형 상태를 말한다.

자료: pbs.org

벨그레이브 대변인은 북한의 한 탁아소를 방문했을 당시 보온을 위해 한 방에 모인 아이들이 겁에 질린 얼굴로 기침을 하며 소량의 밥과 김치를 먹고 있었다고 전했다.

유엔은 생후 1천일 동안 핵심적인 미량영양소, 지방, 미네랄과 비타민이 결핍되면 성장과 발달, 평생의 건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밝히고 있다.

벨그레이브 대변인은 지난해 북한의 수확량이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에도 이미 만성적인 영양실조율이 매우 높았다며, 어린이 5 명 중 1명이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stunt)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숨겨진 굶주림’의 영향으로 지난 몇 년 간 WFP의 지원으로 일부 개선된 북한 주민들의 영양 상태가 다시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출처: 조은정, WFP 조사단원 “북한 ‘숨겨진 굶주림’ 심각”, voakorea

저작권자 ⓒ 뉴스유엔, 이 기사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은 undr.news의 출처에 링크되어 있다는 조건 하에 부여됩니다.